3. 퍼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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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Studio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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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스의 개념

러프를 바탕으로 진행하기 전에 퍼스의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복습하면서 어떤 것을 의식하고 그리는지를 설명합니다.

 

우선 퍼스에는 1점, 2점, 3점 투시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각 도법의 기초 지식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확인만 합니다.

덧붙여 소실점이 보이지 않는 편이 상상하기 쉽기 때문에 화면 밖으로 뺐습니다.

 

■ 1점 퍼스입니다. 요즘은 그다지 본 적이 없네요.

 

■ 2점 퍼스입니다. 지평선 또는 아이 레벨이 정가운데 부근에 위치한 일러스트, 퍼스가 넓어지지 않는 원경을 그리는 스피드 페인팅 등에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3점 퍼스입니다. 2점 퍼스와 비교하면 6배 정도 시간이 소비되므로 그림 그리는 능력이 요구되는 도법입니다.

위를 바라보거나 아래를 바라보거나 2점 퍼스보다 넓은 구도를 잡는 데 필요합니다.

로 앵글(Low camera angle), 부감 구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위의 도법은 시야를 어느 정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간략화한 도법으로, 눈에 비친 모습에 가까운 공간을 표현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외관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자연스러운 외관을 표현하려면 "어안 퍼스"가 적합합니다.

 

【POINT】

투시도법의 기본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이 강좌에서는 CLIP STUDIO PAINT의 [퍼스자]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2] 어안 퍼스에 대해서

어안 퍼스라고 하면 대개는 180도 즉, 반구 상태의 시각을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화각을 억제한 어안 퍼스로 그리고 있어 이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래 그림은 "광각/약간 어안 퍼스"입니다.

 

인간의 시야와 어안 시야 사이의 영역으로 더 현실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화각의 강도에 의해 구도는 상당히 바뀌는데,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한 구분은 없습니다.

 

[직선] 도구로 그릴 수 없는 선이므로 선이 구불거리는 것은 양해해 주세요.

어안 퍼스의 지평선은 캔버스를 넘은 지점에서 완전한 원으로 연결되어 그 원의 중앙에 소실점이 있습니다.

 

[3] 화각에 대해서

화각은 원래 카메라의 시야각에 사용되는 단어인데, 인간의 시각은 화각으로 45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과 거리가 줄어들수록, 대상이 커질수록 시야에 들어오지 않게 되어 인간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이런 느낌입니다.

 

인간의 눈보다 넓은 화각으로 사물을 그리면 동일한 크기의 것이라도 더 크고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대강 그린 그림이지만 110도의 시각은 인간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범위를 그릴지 말지에 따라 넓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화각을 45도 이하로 하면 좁게 보여 그리는 대상만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할 수 있으면 퍼스를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4] 퍼스를 의식할 때 주의할 점

소실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구도의 그림은 퍼스를 배운 지 얼마 안 되는 풋내기처럼 미숙하게 보입니다.

 

신경 쓰이지 않는 사람은 이대로도 문제없지만, 배경을 좋아하고 한 단계 위로 나아가고 싶다면, 모든 구조물은 퍼스에 따라 세워져 있는 것은 아니며 제각각 각도가 있고 퍼스(라고 해 둡니다)가 있다는 것을 의식해 둡니다.

(위 그림은 저번의 러프를 바탕으로 나중에 그린 선화입니다.)

 

이번에 그린 배경 도시의 건물은 크게 나누어 세워진 각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실제로 모든 건물의 각도가 다를 정도로 무질서하게 지어진 것은 아니므로 적당히 맞춰 그려 두었습니다.

 

모든 구조물에 퍼스 선을 긋는 무모한 일은 캔버스가 선으로 새까맣게 되므로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구조물의 각 퍼스를 의식하지 않으면 3개 소실점으로 향하는 그리는 능력이 부족한 배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이론을 익히기보다 그려서 익히는 편이 빠르지만 하루이틀 정도로 감이 잡히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듯이, 대부분의 것은 1만 시간동안 계속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능숙해지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프로 분들도 대략 그 정도로 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하면 10년 안에 반드시 통달합니다.

했는데도 안 되는 사람은 일단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계산하여 보면 앞으로 얼마나 하면 좋을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3개밖에 인식하지 못했던 소실점도 5개, 7개... 43개로 구조체를 늘려가는 동안에 어떤 방향의 건물이라도, 어떤 불규칙한 모양의 구조체라도 동일한 그림 속에 그리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먼저 머리 속에 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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