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도 결정

이번에는 "번개 모양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해서 "폭풍"을 테마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초크([연필] 도구 → [파스텔] → [초크])를 13.0px 정도로 가늘게 설정하여 사용합니다.

 

폭풍에 맞서는 듯한 생동감 있는 소녀를 상상하면서 크게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여 형태를 쓱쓱 잡아 구도를 정합니다.

 

"폭풍"이라는 테마에서 당연히 "비"를 연상했으므로 소녀에게 우산을 씌웁니다. 또한 "태풍"과 같은 이미지로 소녀를 중심으로 소용돌이치는 듯한 구도로 했습니다.

폭풍 속에서 유일하게 평온한 "태풍의 눈"에 소녀가 있는 이미지로 했습니다.

폭풍 속에 떠 있는 기구를 그려보고 싶어서 큰 기구 같은 것도 배치했습니다.

 

[2] 인물 러프와 밑칠

대강의 이미지가 정리되었으므로 보다 구체적인 러프를 그린 후 밑칠을 합니다.

러프를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형태잡기 레이어를 연하게 합니다.

러프는 검은색으로 그리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도록 형태잡기 선 색을 변경합니다. [레이어] 팔레트에서 형태잡기 레이어의 불투명도를 55%로 하여 [레이어 속성] 팔레트의 [레이어 컬러]에서 배경색으로 사용할 초록색을 약간 연하게 합니다.

 

형태잡기 레이어 아래에 레이어를 작성하고 임시 배경색도 칠합니다.

 

색을 연하게 한 형태잡기 위에 "캐릭터"라는 레이어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파츠별로 레이어를 추가하여 러프를 그리고 밑칠을 해 갑니다.

선화는 앞서 설정한 "초크"를 사용합니다.

그 이외의 밑칠은 [붓] 도구 → [먹] 보조 도구 그룹의 기본 브러시를 사용하여 색을 쓱쓱 칠합니다.

[매끄러움]과 [진한 번짐]을 좋아합니다.

브러시 크기는 수식 키 "Ctrl+Alt"를 누른 상태에서 캔버스를 드래그하여 적절하게 크기를 변경하면서 그려갑니다.

러프 공정 중에는 전체를 확인하면서 가능한 브러시 크기를 작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작업합니다.

 

러프는 몸의 선화, 머리카락 등 파츠에 따라 완성에 가까운 색을 선택하여 그려갑니다.

 

레이어는 색 변경이나 모티브의 이동 등을 쉽게 하기 위해 세분화했습니다.

 

양복이나 양말 무늬는 밑칠 레이어 위에 레이어를 추가하고 [아래 레이어에서 클리핑]을 설정하여 밑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려갑니다.

클리핑할 레이어를 선택하고 [레이어] 팔레트의 [아래 레이어에서 클리핑]을 클릭하면 레이어 섬네일 왼쪽에 빨간색 선이 표시됩니다. 이로써 아래 레이어에 그려진 부분에만 그릴 수 있습니다.

 

같은 공정을 반복하면서 인물 부분의 러프를 정리해 갑니다.

폭풍 속에서 우산이 없는 그를 한시라도 빨리 데리러 가려는 소녀의 이야기가 떠올라 소녀가 쓴 우산 외에 우산을 하나 더 챙긴 모습을 그렸습니다.

 

레이어의 수가 늘어나면 구분하기 힘들어지므로 레이어 이름을 붙이거나 폴더에서 모티브마다 정리하여 작업해 갑니다.

 

레이어가 늘어나면 [레이어] 팔레트로 작업하려는 레이어를 찾는 것이 번거로워집니다.

"Ctrl+Shift"를 누른 상태에서 캔버스에 작업하려는 부분을 직접 클릭하면 클릭한 부분의 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을 사용하여 레이어를 오가며 작업해 갑니다.

 

[3] 기구의 러프와 밑칠

계속해서 같은 공정을 반복하면서 기구 부분을 정리합니다.

다소 전후를 오갈 때도 있는데 주연부터 준주연, 조연, 기타...라는 순서로 이미지를 굳혀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 → "알사탕"이 연상되어 알사탕 모양의 풍선의 집합체 같은 기구를 그립니다.

소녀의 의상에 흑백 무늬를 그려 넣고 있자니 팬더를 그리고 싶어져서 서브 캐릭터로 팬더를 풍선에 그려 넣기로 했습니다. 팬더도 폭풍 속에 연인을 데리러 가는 설정입니다.

그의 모습을 연상하는 모티브도 폭풍에 휩쓸려 공중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4] 배경 러프와 밑그림

소용돌이 모양의 구도를 의식한 비와 번개, 태풍의 눈을 표현한 원을 따라 공원 모티브의 실루엣을 그려 넣어 대강의 이미지를 잡습니다.

[선택 범위] 도구 → [타원 선택]을 사용하여 만든 원의 선택 범위를 채우고 [필터] 메뉴 → [가우시안 흐리기]로 흐렸습니다. 원을 흐리게 한 것은 앞쪽 캐릭터에 대해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으로 선화가 완성되었습니다.